우리 연구원은 학술연구보고서 제61책으로 ‘창원 연도유적’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창원 연도유적’은 부산항만공사가 실시한 부산항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6단계) 축조공사 사업에 앞서 실시한 정밀발굴조사이다.

‘창원 연도유적’에서는 조선시대, 통일신라시대, 삼한시대, 신석기시대의 유구 655기가 조사되었는데 이 중 집석유구가 439기로 전체 유구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한다. 신석기시대 집석유구는 279기로 전체 집석유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반도 내에서도 기존에 신석기시대 집석유구가 많은 유적으로 알려졌던 강릉 안현동유적(예맥문화재연구원 2011)의 62기,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한국문물연구원 2014)의 100기, 인천 을왕동Ⅰ·남북동유적(부경문물연구원 2020)의 172기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연도유적은 현재 한반도 최대의 신석기시대 집석유구 유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연도유적은 신석기시대 조기부터 말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집석유구가 조성되어 온 정황이 나타나기 때문에 유적의 점유양상과 집석유구의 변화상에 관한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